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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탄핵 ‘핵심’ 급부상… 베일의 류상영
K스포츠재단 사업 주도 의혹… 9일 헌재 나올까
최순실(61·수감 중)씨의 마지막 회사를 관리한 류상영(41) 더운트 부장이 최씨의 형사재판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에서 비중 있게 언급되고 있다. 탄핵정국 단초가 된 K스포츠재단 등의 사업에 애초 류씨의 역할이 컸다는 주장이 박 대통령과 최씨 측에서 제기된 것이다. 9일 헌법재판소 증언이 예정된 그는 최근 국민일보 취재진을 맞닥뜨렸지만 자리를 피했다.
더블루케이의 후신인 더운트 운영에 깊이 관여한 류씨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국정농단 사태 수사 초반인 지난해 11월 조사를 받았다. 그는 더운트의 물품이 최종적으로 옮겨진 비밀창고가 압수수색된 다음날인 지난해 11월 6일 검찰에 진술서를 냈다. 같은 달 14일과 17일에는 검찰에서 진술했다.
수사 결과 검찰은 류씨가 최씨의 지시를 받아 여러 사업계획을 마련했다고 결론지었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과 최씨의 변호인들은 약간 다른 입장을 보인다.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케이 등 각종 스포츠마케팅 사업의 밑그림부터가 류씨의 것일 가능성을 계속 언급하는 것이다. 최씨도 헌재에서 류씨와 고영태(41) 전 더블루케이 이사 등이 사업을 진행했고, 자신에게 죄를 떠넘겼다는 식으로 주장했다.
광고업계에서 일하던 류씨는 2014년 2월 고씨의 소개로 최씨를 만나 최씨의 일을 돕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정작 고씨보다 최씨를 더욱 잘 알게 된 것처럼 묘사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에 나온 고씨는 “류씨를 통해 ‘저분이 최태민의 딸’이란 이야기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박 대통령 측은 류씨의 검찰 진술에 일관성이 없고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 많다고 본다. 류씨가 평소 보관하던 자료들에도 관심이 크다. 박 대통령 측은 서울중앙지검이 애초 헌재에 수사기록 사본을 보낼 때 포함하지 않았던 자료들을 최근 추가 송부 요청했다. 류씨가 지난해 1월 설립한 광고대행업체 ‘예상’ 사무실 컴퓨터에서 확보된 각종 녹취파일 2000여개였다.
박 대통령 측은 류씨의 휴대전화 멀티미디어 폴더에 ‘증거선별’이라는 파일 등 각종 문제성 자료가 담겼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이는 류씨 휴대전화가 아닌 검사의 컴퓨터 등에서 촬영된 목록을 오해한 것이었다.
아무런 입장을 밝힌 적 없는 류씨는 현재도 강원 평창군에 있는 최씨의 토지 복원·개발 관련 일을 처리 중이라고 전해진다. 그가 박 대통령 사저 계획에 관련됐다는 정황마저 제기된 상태다. 고씨는 최씨로부터 “평창군 이목정리에 타운하우스 10채를 짓고 가장 안쪽에 박 대통령 퇴임 후 사저를 지을 계획”이라는 취지의 말을 류씨와 함께 들었다고 법정 증언했다. 최씨는 이목정리에 전(田)·대(垈) 1만8713㎡를 소유 중이다.
류씨가 헌재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지는 불투명하다. 헌재는 류씨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에서 류씨의 부인에게 증인출석요구서를 전달했는데, 송달 효력이 명확하지 않다. 박 대통령 측은 류씨의 출석 가능성이 낮다며 본보의 기사(2월 6일자 1면 보도)를 헌재에 참고자료로 제출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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