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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대한민국

MBC에 대한 '한겨레'와 '한국일보'의 과대망상(誇大妄想)

j.and.h 2017. 11. 14. 19:59

MBC에 대한 '한겨레'와 '한국일보'의 과대망상(誇大妄想)


MBC에 대한 '한겨레'와 '한국일보'의 과대망상(誇大妄想)

조갑제 닷컴 <문무대왕(조갑제닷컴회원)>


공영방송 MBC 김장겸 사장이 강제 해임됐다. 강제 해임시키는 과정이 마치 군사 작전하듯 이루어졌다고 방송문화진흥회 김광동 이사가 밝혔다.

김 이사는 김장겸 사장의 해임은 "이사(理事)들의 심의권과 해임 사유에 대한 사실관계확인, 당사자소명 등이 생략된 채 군사 작전하듯 이뤄졌다"라고 지적했다.

방송문화진흥회는 이사회에서 김 사장 해임안을 의결한 뒤 주총에 이르기까지 속전속결로 군사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처리했다는 것이다.

취임 8개월 만에 김장겸 사장이 강제 해임되자 한겨레신문은 사설에서 "김장겸 해임, 공영방송정상화 시동 걸었다"고 주장했다.

한국일보도 사설에서 "김장겸 MBC 사장해임 KBS 정상화 할 차례"라고 썼다. 한국일보의 기대와 주장대로 과연 MBC가 정상화되고 KBS도 정상화 될까? 의문이 든다. 정상이 비정상으로 가는 길이 훤하게 열렸을 뿐이다.

한겨레와 한국일보는 민영방송 MBC가 어떻게 해서 공영방송이 되었으며 노영방송(勞營放送)으로 전락했는지 자초지종을 정확히 알고서 MBC가 정상화될 거란 과대망상(誇大妄想)을 하고 있는가?

MBC의 근본은 민영방송(民營放送)이다. 주인 있는 방송이었다. KBS를 압도할 정도로 잘 나가는 방송이었다. 5공 정부가 이른바 ‘언론통폐합’이란 미명 하에 민영방송을 공영체제로 전환하면서부터 MBC의 불행은 싹트기 시작했고 집권세력이 바뀔 때마다 노영과 공영의 경영권 다툼이 계속됐다.

과거 좌파진영은 노영방송을 지원했고 우파진영은 노조의 손아귀에 넘어간 MBC를 공영으로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노영방송으로 무너진 MBC의 위상을 공영방송으로 정상화하는데 노력한 김장겸 사장 등 경영진에게 비정상 경영의 굴레를 덮어씌워 강제 해임시킨 것은 참으로 후안무치한 망동이요, 쿠데타일 뿐이다.

MBC의 경영권을 장악하면 MBC가 어떻게 돌아가게 될지는 노무현, 김대중 정권 하의 MBC가 어떤 방송을 했으며 그들이 MBC를 어떻게 농락했는지를 되돌아보면 그 해답은 명확해질 것이다.

MBC의 정상화는 MBC를 민영화하는 것이 정답이다. MBC가 민영방송에서 공영방송으로 자격이 변경된 것은 5공 정부의 ‘언론통폐합’에 있다.

좌파세력들은 5공 정부의 ‘언론통폐합’을 얼마나 반대했으며 그 피해보상을 얼마나 간절히 요구했는가? MBC 또한 그 피해 선상에 놓여 있다.

그렇다면 문재인정부가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적폐청산대상에 언론통폐합도 당연히 포함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 MBC에 대한 적폐청산은 공영방송 공신들을 억지로 해임하는 것이 아니라 MBC의 원래 모습으로 되돌려 놓으면 되지 않는가?

그렇게 하는 것이 군사정권에 의해 짓밟힌 MBC의 명예를 원상 복구시켜 주는 길이 아니겠는가? 그것이 바로 민영방송 MBC로 자격을 회복시켜주는 것이 당연한 처사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MBC는 공영방송이면서도 KBS와는 달리 주식회사 형태로 상법(商法)의 적용을 받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MBC는 공영도 아닌 민영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의 방송사 지배구조이다.

좌파세력들은 5공 정부에 대해 그렇게도 비난하면서도 정작 5공 정부에서 제정된 제도와 폐단은 왜 바로잡으려 하지 않고 그들이 만들어 놓은 기구와 제도 안에서 안주하고 있는가? 단물만 빨아먹고 있는가? 그 대표적 사례가 ‘코바코(KOBACO)’, 즉 방송광고진흥공사가 아닌가?

코바코가 벌어들이는 막대한 수익을 방송통신위원회가 활용하면서 정작 5공 정부가 탄생시킨 코바코는 왜 정리하지 않고 사장 자리를 캠프 공신들에게 앉히는가?

좌파세력들은 이처럼 비양심적이고 파렴치하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 MBC사장 김장겸을 강제 해임한 그것 하나만으로 MBC 정상화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가소로운 만행임을 지적한다. 김장겸을 강제 해임시킨 당사자들은 권력의 하수인으로 부역 주구 명단에 오래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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