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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스트
역사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들은 흔히 프랑스 혁명기의 냉혹한 혁명가로 로베스피에르만 알고 있지, 더 무섭고 더 차가운 인물이 그 뒤에 있다는 것은 잘 모른다. 아직 솜털도 채 가시지 않은 20대 초반의 나이에 루이 16세 처형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로베스피에르와 함께 실각하여 27세의 나이에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혁명 이론가 생-쥐스트(Saint-Just)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젊음과 천재성에 대한 인류 보편의 동경심과 사상 유례 없는 공포정치의 잔인함이 합쳐져 그의 인생은 완전히 전설로 물들어 있다. 미소년이라느니, 처형장에 끌려 갈 때도 냉정하고 거만한 표정으로 사람들을 압도했다느니 하는 이야기들이 그것이다. 24세에 이미 『프랑스의 헌법정신과 혁명 정신』(1791)이라는 책을 썼고, 법정 연령..
역사/대한민국
2018. 1. 7. 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