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연 미국 변호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은 1부와 2부로 진행됐다. 1부는 탄핵심판 대통령측 대리인단인 김평우 변호사와 조원룡 변호사, 자유와통일을위한변호사연대 도태우 변호사가 특검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탄핵을탄핵한다>>의 저자 김평우 변호사는 인사말에서 “박영수 특검이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고 비판하며 “역사는 특검이 벌어진 90일을 검찰 공포시대로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유총연맹 김경재 총재는 축사를 통해 김평우 변호사가 없었다면 오늘과 같은 탄핵 정국의 전세 역전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검의 수사 발표에 대해서도 김 총재는 “특정 정파를 위한 선거 운동”이라고 지적했다.
김평우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탄핵 정국에서 보여준 언론의 행태는 북한 공산 정권의 언론과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다루는 방법으로, “거대 공룡이 된 언론에 광고를 끊어 굶겨 죽이자”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애국은 본능이며, 애국에 기초한 보수는 역사의 영원한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도태우 변호사는 특검의 인권침해 사례를 소개했다. 대표적 인권유린 사례로 최서원(최순실) 씨를 꼽았다. 도 변호사는 “최서원 씨가 변호사 외엔 4개월 이상 아무도 못 만나고 있다”면서 “삼성 이재용 부회장 역시 특검에서 7시간 조사 후 단 6분을 휴식한 뒤 다시 밤샘 조사를 했다”고 소개했다.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던 차은택 씨 역시 이틀 동안 한 시간만 자고 조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도 변호사는 “인권에는 예외가 없다”면서 아무리 범죄를 저질러도 기본권은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핵심판 대통령측 대리인단 조원룡 변호사는 “변론 재개, 탄핵 각하,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짧게 끝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단 네 명의 기자만 질문했다. 한국경제, 미디어펜, KBS, MBC 순이었다. 기자들은 탄핵 심판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며, 특검의 인권침해를 어떠한 법 조항과 절차에 따라 입증할 것인지 물었다. 이에 조원룡 변호사는 “이번 기자회견은 박영수 특검의 범법행위를 문제 삼는 자리이며, 탄핵과 그 이후의 일은 피청구인(대통령)과 대리인단과 협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다수의 시민은 “유도 질문을 하지 말라”면서 언론에 대한 불만감을 드러냈다.
김평우 변호사는 특검의 인권침해 중 가장 심각한 사례로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을 꼽았다. 박영수 특검이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 범위를 넘어서 직권을 남용해 김기춘 비서실장과 조윤선 장관을 구속했다는 주장이었다. 조원룡 변호사는 특검법 2조에 명시된 수사 범위 중 제15호의 ‘기타’ 조항을 근거로 특검이 직권을 남용해 범법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기타’는 특검의 수사 권한과 범위의 무제한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2부는 ‘특검 관련 범법행위 및 인권침해 사례 발표와 고발 현황 보고’로 진행됐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최순실 사태 초기 벌어진 태블릿PC 논란에 대해 “A의 자료를 B의 태블릿PC로 내려 받았다고 해서 B의 태블릿PC가 A의 소유가 될 수 없는 것처럼, 태블릿PC 역시 최순실의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대집 자유통일해방군 위원장은 특검의 주요 인사들의 이력을 문제 삼았다. 이른바 국정원 댓글 수사를 놓고 항명 파동을 불렀던 윤석렬 검사에 대해 최 위원장은 “형사피의자였던 여성과 동거해 性추문으로 ‘정직’ 처분을 받았으나 정작 2013년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에선 ‘징계 받은 적이 없다’고 위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영수 특별검사에 대해서도 “출생지를 목포, 제주, 다시 목포로 바꾸는 ‘고향 세탁’을 하고, 석사-박사 논문을 통 표절해 건국대 석좌교수가 된 인물이 이화여대 부정 입학을 수사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6일 특검 수사 발표에서 박영수 특검이 눈물을 보인 것에 대해선 “촛불 폭도들의 바람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패배 선언”이라고 말했다.
박성현 뉴데일리 주필은 박영수 특검을 ‘정치 테러범’이라고 표현하며 "특검 기간에 정치적 심리 테러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인지연 미국 변호사는 “앞으로 백서를 발간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박영수 특검을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말] 김평우 변호사, "박영수 특검,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오점 남겨"
[축사] 김경재 자유총연맹 총재 축사, "김평우 변호사 덕분에 천하의 운세가 돌아왔다"
[기자회견] 김평우 탄핵심판 대통령측 대리인단 , "거대 공룡된 언론, 광고 끊어 굶겨 죽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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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김평우 변호사, "특검의 김기춘-조윤선 구속이 가장 심각한 인권 침해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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