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통미봉남책

북한의 통미봉남책( 격변하는 동북아, 한국의 책략 중에서)

파격한 가정일지 모르지만 만약 중국이 북한을 궤멸시키기로 결심 한다면 그때 북한은 혼자 싸우다 죽고 말 것 인가 혹은 어떤 국제 세력에게 매달려 살 방법을 강구할것인가?

북한의 지도층은 미국이야말로 자신들을 살려줄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았는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우리는 상식적으로 북한이야말로 미국을 철전지원수로 삼고 있는 세계 최악의 반미국가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북한이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에게 줄기차게 보냈던 신호들은 초지일관 '우리는 (북한) 당신네(미국) 들과 싸우기 원치 않는다' 는 것이었다.

그래서 북한은 자신이 전쟁을 일으키면 자동적으로 대한민국 편에 서서 한국군과 함께 싸우게 되어 있는 장치를 해체시키는 것을 국가 전략의 제1목표로 삼아 왔다. 한강 이남으로 미군을 재배치시키는 것 역시 북한이 미군과 싸우지 않은 채 한국군하고만 싸울수 있는 공간을 확장하는 일이 될수 있었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군과의 직잡 싸움을 회피하기 위해 한미동맹이 작동하기 어려운 도발만 골라서 해 왔다. 게릴라 침투, 서해 5도 공격등은 한미동맹이 즉각 작동하기 아주 어려운 분쟁상황들이었다.

미래 어느날 만약 북한의 핵미사일이 미국의 도시 하나를 충분히 공격할수 있는 능력을 갖출수 있게 되는 날이 도래한다면 그날, 북한은 미국의 개입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진 상황에서 한국을 공격할수 있을 것 이다.

미국 본토가 북한 미사일 공격 위협에 놓일경우 미국은 한국과의 전면전을 주저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북한이 원하는 것은 미국과 전쟁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는 싸우지 않은 채 한국을 자신이 원히는 방식으로 통일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