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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대한민국

틸러슨 “북, 비핵화 협상 거부시 군사 대응 자초”

j.and.h 2018. 1. 18. 07:17
틸러슨 “북, 비핵화 협상 거부시 군사 대응 자초”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8-01-17

앵커: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군사적 대응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틸러슨 장관은 16일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국 중심의 20개국 외교장관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에 나서 점증하는 북한의 위협을 국제사회가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외교적 북핵 해법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틸러슨 장관: 만일 북한이 관여와 논의, 협상의 길을 택하지 않으면 그들은 스스로 (군사) 옵션의 방아쇠를 당기게 될 것입니다.

(If North Korea does not choose the pathway of engagement, discussion, negotiation, then they themselves will trigger an option.)

틸러슨 장관은 미북 간 현저한 군사력 격차로 미뤄볼 때 군사적 상황보다 대화가 북한에 가장 유리한 대안이라면서 이제는 대화에 나설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대화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 측이 대화를 원한다는 의사를 먼저 밝히고, 위협행동을 지속적으로 중단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아직 북한은 신뢰할 만한 협상 상대임을 증명해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이어 국제사회가 결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다짐했습니다. 또 북한을 다루는 데 있어 한미 양국은 아무런 이견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20개국 외교장관들은 회의를 마치고 남북대화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의장 요약문을 채택했습니다.

이들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장애인올림픽 참가 의향을 환영하며, 그런 행동이 평창올림픽의 평화적 개최와 한반도 긴장완화, 비핵화 대화로의 진전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20개국 외교장관들은 대북 해상차단과 관련해 “선박 간 불법 환적을 멈출 수단을 포함해 북한의 해상 밀수에 대응할 것을 맹세한다”며 강력한 대북제재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한편 틸러슨 장관과 강경한 한국 외교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상은 벤쿠버 회의와는 별도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동을 갖고 3국간 긴밀한 공조를 통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최우선 목표임을 재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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