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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문재인 정부의 ‘평양 변호사’ 역할을 우려하고 있다”

j.and.h 2018. 2. 9. 17:27
“美, 문재인 정부의 ‘평양 변호사’ 역할을 우려하고 있다”

기사승인 2018.02.09  16:42:09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9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2함대를 방문해 서해수호관을 둘러보고 있다 2018.2.9 ⓒ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 북한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를 트럼프 정부가 우려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미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8일(현지시간) VOA에 “한국 내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부각하는 펜스 부통령을 비난하는 것은 과한 지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은 한국이 북한 정권의 평화공세에 말려드는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정권의 본질이 무엇인지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유엔에 미국과 국제사회가 부과한 대북제재 해제를 요청하며 평양의 변호사 역할을 하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펜스 부통령이 북한 정권의 잔혹성 등 실체를 강조하는 것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트럼프 행정부의 일관적인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진보진영에서는 펜스 부통령이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풀려난 지 일주일만에 숨진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의 아버지를 올림픽 개막식에 초청하고 서울에서 탈북민들을 만나는 것은 평화올림픽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비난하고 있다.

이에 미 기업연구소(AEI)의 니콜라스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은 이러한 비난이 오히려 ‘매우 이상한 생각으로 보인다’고 받아쳤다.

그는 “미국인들은 북한 정권으로부터 고문을 받고 숨진 웜비어 군 때문에 매우 불편한데, 한국의 일부 정치인들과 언론인들은 그런 북한 정권을 비난하기보다 웜비어 가족의 방문을 비난하는 게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에버스타인 연구원은 “이런 주장은 웜비어가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위해 침묵의 피해자 혹은 그림자가 돼야 한다는 논리로 들린다”고 꼬집었다.

특히 “한국의 정치인들과 언론들이 올림픽을 국내 사안으로 보고 미국과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겠지만, 한국의 많은 젊은이조차 이에 동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국제 인권단체들과 탈북민들은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남북관계 개선을 목적으로 아동 강제 노역과 국제 제재의 상징인 마식령스키장 남북 공동훈련을 추진한 데 대해서도 우려와 분노를 나타냈다.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은 “북한 정권은 지난 24년 동안 지속된 북핵 위기의 모든 절차, 즉 누가 언제 무슨 의제를 대화하고 언제 중단할지를 주도해 왔고 평창 올림픽 참가 결정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런 북한 정권의 실체를 비판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강석영 press@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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